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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청]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44>

작성자 : 미래 (211.228.5.***)

조회 : 3,271 / 등록일 : 19-01-18 11:16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44>

국형진/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newsdaybox_top.gif2019년 01월 07일 (월) 11:43:21영광신문 btn_sendmail.gif press@ygnews.co.krnewsdaybox_dn.gif

성인이 되는 19, 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 (1)

필자의 직업은 청소년 상담사입니다.

그러다보니 상담을 하는 대부분의 대상이 고등학생까지의 청소년들입니다. 하지만 청소년 기본법에 24세까지 청소년이어서 만날수는 있지만 더 이상 20살이 된 친구들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상담을 위해 찾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 나이에 가장 많은 고민과 문제들을 함께 상담하는 곳은 대학의 학생 상담센터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 대학생이 되거나 직장인 또는 100수가 되는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 된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더 어려운 문제를 당면하고 힘든 선택을 해야 하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상황을 받아 들여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합계 출산율이 드디어 1명 이하로 줄어드는 초 기형적 사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온 인류가 본능적인 욕구에 의해 세대를 이어나가게 한 중요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욕구에 따라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할 수 있지만 결혼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하고 싶은 것 (연애)은 하지만 해야 하는 것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그들의 태도가 아재 감성으로 못마땅 합니다.

하고 싶은 게임, 스마트폰, 여행, 힐링, 휴식은 하고 싶지만 해야 할 자기개발, 봉사, 가정내 역할, 수용, 존중 등의 사회적 과제는 하기 싫어 하는 비천한 개인주의를 아이들이 사회적 학습을 통해 배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에 본 국가 부도의 날 영화를 보면서 저 또한 어린시절 아버지의 부도를 통해 온 가족이 나락으로 떨어지느 경험을 했던 어린시절의 모습이 투사되면서 몹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IMF를 겪는 부모들의 고통을 보고 자란 70년대생 이후 출생자들은 절망적 시대를 통해 무기력감을 학습하게 되고, 성취와 도전보다는 안정이라는 가치를 따를 수밖에 없는 사회적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청소년들과 진로에 관련된 이야기를 공무원과 교사가 그렇게 많습니다.

일면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접어든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개천에서 용나는 일이 더 힘들어 졌기에, 어쩌면 사회적 안전이 보장되는 일자리에 대한 중요성을 부모로부터, 사회적 분위기로부터 배우게 된 친구들의 반응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가정내에서도 책임과 희생의 역할은 없이 권리와 욕구에 따른 삶을 어린시절부터 살아 버린 70년대 이후 (2의 베이비붐 세대) 출생자 들이 사회생활의 주력이 된 40대가 되어 젊은 부모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또한 도전과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 어쩌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이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은 하지만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주저합니다.

결혼은 책임과 준비가 필요한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단 몇십년전만 해도 우리의 부모들은 단칸방에서 어렵지만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를 낳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키우셨고, 그래도 나름 훌륭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 슬하에서 자란 지금의 부모들은 부모의 고초를 더 이상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인지 자녀들에게 뭔가 완성된 준비를 통해 결혼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아이들 또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집, 자동차, 직업 등 비현실적인 조건을 내걸며, 이런 준비가 되면 결혼을 할수 있도록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결혼을 하는 적정한 나이는 언제일까요?

요즘은 30대 중 후반에 결혼 하는 것도 흠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혼으로 그나이까지 지낸 친구들을 보면 큰 재산을 모아서 결혼 준비에 몰두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흘러도 결혼 준비는 거기서 거기이지요. (물론 부모님이 도와주신다면 좀 달라지겠지만요.) 그래서 결혼을 미루는 것은 책임과 고난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이지, 준비가 덜 돼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도의 최저 시급은 8,350원으로 209시간을 근로하면 월급은 1,745,150원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적은 월급은 아닙니다. 대학을 마치고 몇 년정도 경력을 갖으면 젊은 부부가 연봉 5,000만원정도 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정책이 좋아져서 결혼하던 시절 단칸방에서 신접살림을 꾸렸던 제가 보기에는 너무 부럽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젊은이들이 결정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용기있게 서로를 위해 시작하는 겁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이 결승점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 결혼을 새로운 출발점이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자녀의 양육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진정한 성장입니다.

또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젊은이가 만나 서로를 격려하고 키우며, 사회적인 능력과 인간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공동양육의 기능을 갖기도 하지요.

이제 청년이 되는 여러분.

사회가 어렵다고 너무 쫄지 마세요.

일할 용기, 힘들어도 견딜 용기, 그리고 여러분과 평생을 함께할 이성과 여러분을 꼭 닮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들을 만날 기대감.

저는 어려분이 그런 행복을 자신있게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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